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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온라인 마케팅 한계 봉착, 오프라인 활용 강화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02-04 12: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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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오미 온라인 마케팅 한계 봉착, 오프라인 활용 강화  
▲ 레이쥔 샤오미 회장이 전략스마트폰 '레드미노트3(홍미노트3)'을 소개하고 있다.

중국 샤오미가 스마트폰 등 주력제품 판매에서 오프라인 유통망 활용을 강화하고 있다.

샤오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제품을 홍보하고 온라인으로만 상품을 판매해 마케팅비용을 줄여 저가에 파는 전략을 주로 사용했다.

하지만 화웨이 등 다른 중국업체들이 샤오미보다 빠르게 성장하자 온라인에만 의존하는 판매전략을 바꾸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외신을 종합하면 샤오미가 최근 온라인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로이터는 "샤오미는 올해부터 오프라인 판매를 기존의 2배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스마트폰 판매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기존의 온라인 중심 전략에 변화를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샤오미는 그동안 온라인 쇼핑몰에서 대부분의 제품을 판매하고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제품을 홍보하는 방법으로 유통비와 마케팅 비용을 크게 줄이는 전략을 써왔다. 샤오미의 마케팅 비용은 전체매출의 1% 수준으로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는 마케팅비 절감에 힘입어 스마트폰을 초저가에 출시하는 전략으로 출시 5년 만에 중국에서 점유율 1위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스마트폰 수요가 둔화하고 경쟁업체와 제품 차별화가 어려워지며 샤오미의 온라인 중심 전략에서 한계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성장률은 14.8%로 연초보다 둔화했다.

샤오미는 지난해 스마트폰 7천만 대를 팔아 연초에 세운 목표보다 12% 정도 미달했다.

반면 화웨이는 4분기에 중국에서만 15.2%의 판매 성장세를 보이며 샤오미를 뛰어넘었다. 비보와 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업체들도 10%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이며 샤오미의 점유율을 빼앗고 있다.

샤오미는 고성능의 스마트폰을 저가에 출시하는 독보적인 업체로 주목을 받았지만 경쟁업체들과 차별화 요소가 점차 흐려지면서 시장점유율을 잠식당하고 있는 것이다.

샤오미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존 스마트폰업체처럼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대하고 마케팅에서도 새로운 전략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는 주문이 나온다.

  샤오미 온라인 마케팅 한계 봉착, 오프라인 활용 강화  
▲ 샤오미의 중국 내 오프라인 매장.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는 "샤오미의 온라인 중심 마케팅 전략은 넓은 소비자층에 다가가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며 "이제는 전략에 변화를 줄 때가 왔다"고 지적했다.

샤오미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둔화에 대응해 인도와 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제품 판매를 늘리고 있다. 샤오미는 미국 등 선진시장에도 '미5'등 신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 샤오미의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만큼 판매를 확대하려면 결국 오프라인으로 유통망을 넓히고 온라인 외 다른 마케팅 수단도 강구할 수밖에 없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샤오미가 해외에서 활로를 찾으려면 결국 유통망 확보와 마케팅에 투자를 늘려야 할 것"이라며 "이 경우 제품 단가가 올라가는 만큼 근본적인 제품경쟁력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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