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사회

법원, SK네트웍스 최신원 재판에 증거 대거 추가한 검찰에 "부적절"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1-05-13 19:20:0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법원이 최신원 SK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 재판에서 추가 증거를 대거 신청한 검찰의 행동을 놓고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유영근 부장판사)는 13일 최 회장의 4번째 재판을 열고 검찰이 진술조서 40개를 추가 증거로 신청한 데 유감의 뜻을 밝혔다.
 
법원, SK네트웍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0456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신원</a> 재판에 증거 대거 추가한 검찰에 "부적절"
최신원 SK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이 2021년 2월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은 최 회장을 구속기소한 뒤에도 수사를 계속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공범 혐의를 받는 사람들의 진술 등을 받아 추가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재판부는 검찰이 낸 추가 증거를 놓고 “증인들 가운데 일부가 앞으로 피고인이 될지 증인에 머무를지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증언을 하도록 하는 것은 매우 적절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검찰도 사정이 있으니 뭐라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이 모든 것을 고려해 재판을 진행할 수는 없다”며 “이런 사건은 일괄적으로 기소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검찰은 공소제기 뒤 참고인 진술조서를 작성했다는 이유만으로 증거능력이 없다고 볼 수 없다는 판결을 들며 재판부의 지적에 반박했다.

최 회장 측 변호인은 이날 재판에서 방어권 행사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변호인은 “검찰이 덜컥 구속부터 하고 계속 수사를 진행해서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며 “검찰이 언제까지 증거를 더 낼 것인지도 확정되지 않아 변호인으로 방어권을 행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최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와 관련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7일과 12일 최 회장 사건과 관련해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을 피의자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최 회장은 개인적 골프장사업 추진과 부실 계열사 지원, 가족과 친인척에 허위 급여 지급 등의 명목으로 SK네트웍스, SKC 등 그동안 경영한 회사들에서 2200억 원가량을 횡령·배임한 혐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최 회장은 수년 동안 회사 직원들 명의로 약 16억 원을 차명환전한 외화 가운데 9억 원가량을 세관에 신고하지 않은 채 해외로 들고 나가는 등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최신기사

트럼프 "미국 내 틱톡 금지 90일간 유예할 수 있어", 취임식 날 발표할 듯
이재명, 서부지법 발생 난동 놓고 "사법부 파괴하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
최태원 'SK하이닉스 HBM'에 자신감, "엔비디아 젠슨 황 요구보다 개발 빨라"
최태원 "수출주도 경제 바꿔야", '경제 연대' '해외투자' '해외시민 유입' 필요
윤석열 구속에 엇갈린 반응, 국힘 "사법부에 유감" 민주당 "국민 분노 덕분"
우리금융 회장 임종룡 해외투자자에 서한, "밸류업 정책 일관되게 추진할 것"
하나금융 함영주 베인캐피탈에 국내 투자 확대 요청, "새 사업기회 창출"
'내란 우두머리' 혐의 윤석열에 구속영장 발부, 현직 대통령 사상 처음
HD현대건설기계 필리핀서 굴착기 122대 수주,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 박차
비트코인 1억5544만 원대 1%대 상승, 트럼프 취임 기대에 강세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