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유지됐다.
금리 인상 전망과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은 상승을 막는 쪽으로 영향을 미쳤지만 반대로 개발 기대감도 지속되고 있어 서울 전체 상승폭이 줄어드는 것을 막은 것으로 평가됐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일 기준 5월2주 서울 아파트값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9%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와 같았다.
서울 아파트값은 2020년 6월2주 이후 49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원은 "금리인상 전망에 따라 관망세가 강해졌고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지역은 효력 발생일 이후 거래량이 줄며 상승폭이 축소됐다"며 "하지만 개발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결과적으로 상승폭이 위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 강북 14개구 아파트값은 1주 전보다 0.08%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와 같았다.
노원구(0.20%)는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도봉구(0.05%)는 창동 역세권 중심으로 상승했다. 광진구(0.04%)는 광장동과 자양동 주요 단지에서 올랐다.
강남 11개구는 지난주보다 아파트값이 0.10% 높아졌다. 상승폭은 지난주와 같았다.
서초구(0.19%)는 반포동과 방배동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단지 및 중대형 위주로, 송파구(0.15%)는 오금동 주요단지와 잠실동 재건축에서 상승폭이 커졌다.
강남구(0.13%)는 압구정동과 대치동의 재건축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영등포구(0.10%)와 양천구(0.10%)는 각각 여의도 재건축과 목동신시가지를 중심으로 상승했지만 허가구역 지정 이후에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5월2주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23%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와 같았다.
수도권은 0.27%, 지방은 0.19% 올라 상승폭이 지난주 수준을 이어갔다.
시도별로는 인천(0.53%), 경기(0.31%), 대전(0.30%), 제주(0.30%), 부산(0.29%), 대구(0.26%), 충북(0.23%), 충남(0.22%), 경북(0.19%), 광주(0.17%), 울산(0.14%) 등은 올랐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가운데 아파트값이 오른 지역은 167곳으로 지난주보다 2곳 더 증가했고 보합지역은 3곳으로 유지됐다. 하락 지역은 6곳으로 2곳이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