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유가와 석유화학제품 가격 상승에 따라 1분기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SK이노베이션은 2021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9조2397억 원, 영업이익 5025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16.36% 줄었고 영업수지는 적자(-1조8154억 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석유사업부문은 1분기 영업이익 4161억 원을 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한파에 따른 공급차질로 정제마진이 대폭 개선되고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이 확대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화학사업부문은 1분기 영업이익 1183억 원을 거뒀다.
파라크실렌(PX), 벤젠 등 아로마틱 계열 제품의 스프레드(제품판매가와 원재료의 가격차이) 개선과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받았다.
배터리사업부문은 1분기 매출 5263억 원을 보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80% 가량 늘었다. 다만 해외공장의 초기비용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영업손실 1767억 원을 봤다.
소재사업부문은 영업이익 317억 원을 거뒀다. SK이노베이션은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 중국 공장의 생산성 향상과 원재료비 하락 등 비용 감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은 “코로나19로 악화된 경영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어 석유화학 등 주력사업의 실적이 늘었다”며 “환경을 염두에 둔 혁신을 통해 친환경소재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