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섭 효성티앤씨 대표이사(왼쪽)와 박형준 부산시장(가운데), 정택수 넷스파 대표이사가 11일 부산시청 국제의전실에서 폐어망 재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효성티앤씨> |
효성티앤씨가 버려진 어망을 재활용해 친환경섬유로 만든다.
효성티앤씨는 11일 부산시청 국제의전실에서
박형준 부산시장, 김용섭 효성티앤씨 대표이사, 정택수 넷스파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폐어망 재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버려진 어망 때문에 발생하는 해양생태계 오염을 줄이고 해양환경보호와 관련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부산시는 이번 협약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버려진 어망을 분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벤처기업 넷스파는 수거된 어망들을 파쇄하고 세척하는 처리과정을 담당한다.
효성티앤씨는 파쇄된 어망을 재활용해 나일론 섬유인 마이판 리젠오션을 생산한다.
마이판 리젠오션은 2007년 효성이 세계 최초로 버려진 어망을 재활용해 만든 섬유다.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한 섬유 리젠의 나일론 버전이다.
효성티앤씨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안정적 폐어망 확보가 가능해짐에 따라 마이판 리젠오션을 출시하고 생산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효성티앤씨는 올해 말까지 관련 설비를 확충해 마이판 리젠오션을 월 150톤 이상 생산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효성은 그동안 독자기술로 폴리에스터, 나일론, 스판덱스 등 친환경 소재를 개발해왔다”며 “앞으로도 친환경기업으로서 책임감을 지니고 지속해서 투자를 진행해 자원 선순환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