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국책과제인 차세대 디스플레이기술 연구개발을 주도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국책과제인 ‘초고해상도 산화물 박막 트랜지스터(TFT) 개발’ 주관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박막 트랜지스터는 액정 디스플레이(LCD) 등 디스플레이를 구성하는 반도체를 말한다. 전기적 신호를 이용해 빛을 켜고 끄는 방식으로 화소를 제어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4년까지 기존보다 전자 이동속도가 10배 빠른 산화물 박막 트랜지스터기술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디스플레이 해상도를 높이는 등 화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박막 트랜지스터의 전자 이동속도가 빨라져야 하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는 화면을 구성하는 화소의 밀도가 증가할수록 박막 트랜지스터의 집적도가 높아진다. 하지만 전자 이동속도가 느리면 해상도가 높은 화면을 처리하는 데 알맞은 반응속도를 내기 어렵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기술을 통해 고해상도의 모바일패널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전력과 생산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예상했다.
추혜용 삼성디스플레이 공정연구팀장 전무는 “이번 연구는 차세대 박막 트랜지스터기술을 개발하는 것뿐만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학, 연구소 등 디스플레이 산업 생태계가 협력해 국내의 소재, 부품, 장비분야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데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5년까지 산화물 박막 트랜지스터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기업과 대학 등의 연구개발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