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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기아 EV6 예약 조기종료, 송호성 아이오닉5 시행착오 참고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1-05-11 16: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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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이 전기차 EV6의 마케팅전략을 짜면서 국내 전용 전기차시장에서 앞선 길을 가고 있는 현대차 아이오닉5의 시행착오에서 교훈을 얻고 있다.

11일 기아에 따르면 EV6의 사전예약 일정을 조기종결하기로 결정한 데는 생산 가능한 물량을 고려한 차량 인도시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오늘Who] 기아 EV6 예약 조기종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884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송호성</a> 아이오닉5 시행착오 참고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기아는 이날 사전예약 접수 마감일을 애초 5월31일에서 14일로 2주가량 앞당긴다며 차질 없는 EV6의 차량 인도를 이유로 내세웠다.

기아는 3월31일 EV6 사전예약을 받기 시작했는데 5월10일 기준 3만 대 이상의 예약이 몰렸다. 올해 판매 목표인 1만3천 대의 2배를 훌쩍 넘는다.

사전예약은 차량의 본격 양산 전 수요를 사전 조사하기 위한 것으로 통상적으로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여겨진다.

송 사장은 이례적으로 EV6의 사전예약의 조기종결을 결정한 셈인데 너무 많은 수요가 몰리면 출고 지연으로 고객의 실망감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출시한 현대차 아이오닉5에서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오지 못하면서 이미 그런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아이오닉5는 노조와 협의 지연으로 양산 초기부터 생산일정이 지연된 데다 최근 구동모터와 차량용 반도체 부족상황까지 겹치면서 출고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현대차가 아이오닉5를 국내에 공식 출시한 4월 판매대수는 114대에 그쳤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의 사전계약을 국내 공식 출시일 하루 전날인 4월18일까지 받았다. 현대차가 공식적으로 밝힌 아이오닉5 사전계약 물량은 3월 말 기준 4만1779대로 올해 아이오닉5 국내 판매목표 2만6500대를 크게 뛰어넘는다.

인터넷 전기차동호회 등에서는 2월 말 아이오닉5를 사전계약 했어도 올해 출고를 장담할 수 없고 3월이나 4월 사전계약을 했다면 내년 아이오닉6이 나올 때 쯤 차량을 인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현대차 안팎의 말을 들어보면 아이오닉5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으로 생산일정이 불확실해 올해 출고 일정을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

송 사장이 EV6의 사전예약 일정 마감을 앞당기는 데 아이오닉5의 현재 출고 지연상황이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충분한 셈이다.

사전예약과 사전계약은 각각 예약금과 계약금 명목으로 10만 원을 걸지만 예약과 계약을 취소하면 10만 원을 전액 돌려줘 사실상 마케팅 수단으로 쓰인다.

송 사장은 앞으로 옵션 전략 등 판매 전략을 짜는 데도 아이오닉5의 길을 참고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현재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일부 옵션을 제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아이오닉5을 먼저 출고해주는 전략을 쓰고 있다.

EV6 출시 이후에도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송 사장은 아이오닉5의 실제 출고상황 등을 참고해 EV6의 옵션 전략에 반영할 수 있는 셈이다.

옵션 전략은 차량의 평균판매가격(ASP)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로 꼽힌다. 기본 옵션으로 무엇을 넣고 빼느냐에 따라 EV6의 차량 판매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EV6은 이미 마케팅 측면에서 아이오닉5의 덕을 많이 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이오닉5와 EV6 모두에 적용된 에너지저장장치 역할을 하는 V2L(Vehicle To Load) 기능이 EV6가 덕을 본 대표 사례로 꼽힌다.

아이오닉5는 V2L 기능을 주요 홍보지점으로 삼았지만 EV6은 아이오닉5이 V2L 기능을 적극 알린 만큼 이를 기본으로 깔고 그외 다른 장점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오늘Who] 기아 EV6 예약 조기종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884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송호성</a> 아이오닉5 시행착오 참고
▲ 기아 'EV6'

EV6는 주행거리,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데 걸리는 시간) 등 성능측면에서도 먼저 나온 아이오닉5보다 앞선 차로 평가되며 기대감을 키웠다.

송 사장이 사전예약 조기종결을 또 하나의 마케팅 수단으로 썼다는 시선도 나온다.

EV6는 사전예약 첫날인 3월31일 이미 2만1천 대의 예약이 들어와 올해 판매목표를 크게 넘어섰다. 이후 40일 동안 1만 건 가량 늘어난 셈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사전예약 흥행 동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2주 동안 사전계약을 더 받는다고 해도 예약 물량이 크게 늘어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전예약 흥행에 따른 조기종료를 알린 점은 EV6를 향한 기대감을 키우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송 사장은 3월 온라인으로 열린 'EV6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신차를 론칭하면 보통 한 달 전부터 사전예약을 받는데 EV6는 첫 전용 전기차다 보니 수요 예측이 더욱 중요해 사전예약 시스템을 다른 때보다 일찍 마련했다”며 “이를 통해 올해뿐 아니라 내년 물량까지 놓고 확실한 공급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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