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가 간편결제(페이)시스템을 개방해 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가 카드업계의 영역을 잠식해 들어오고 있어 공동 대응전선을 펴려는 것으로 보인다.
▲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드사 모바일협의체 회의에서 간편결제시스템을 상호 개방하기로 합의했다. |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BC카드 등 전업카드사와 NH농협카드는 최근 카드사 모바일협의체 회의에서 간편결제시스템을 상호 개방하는데 합의했다.
카드사들은 앱카드 표준규격을 개발해 이르면 올해 안에, 늦어도 2022년 상반기에 간편결제시스템을 개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현재 카드사 간편결제는 회사별로 QR방식과 NFC방식 등 다양한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이들을 모두 호환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들이 기술적 어려움과 고객 유출 가능성에도 간편결제 상호 개방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정보기술(IT)기업의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페이는 송금, 결제, 인증 등에 폭넓게 활용되는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네이버페이도 신용카드 방식의 후불결제서비스를 도입해 카드사의 경쟁상대로 떠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