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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계열사 5곳 마이데이터 태세, 윤종규 초개인화 자산관리 초석

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 2021-05-04 13: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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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8월 본격화하는 마이데이터사업 태세에 분주하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플랫폼과 초개인화 종합자산관리를 강조해왔는데 마이데이터사업은 이를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 계열사 5곳 마이데이터 태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24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종규</a> 초개인화 자산관리 초석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KB금융그룹 KB증권, KB손해보험, KB캐피탈 등 3개 계열사가 4월 말 마이데이터 2차 허가심사를 신청했다고 금융위원회가 4일 밝혔다. 금융그룹 차원에서 보면 가장 많은 곳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에 앞서 1월 마이데이터 1차 사업자 허가 당시에 KB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가 마이데이터 사업자를 따낸 바 있다. 이번 2차 허가 신청사 명단에 3개 계열사가 이름을 올림에 따라 KB금융그룹은 사실상 주요 계열사 전부가 마이데이터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선 셈이다. 

이처럼 KB금융그룹이 그룹 차원에서 발빠르게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에 나선 것은 곳곳에서 모은 개인정보를 결합해 고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에 따른 움직임으로 보인다.

특히 KB금융그룹은 윤종규 회장이 그룹 차원에서 '플랫폼화'를 강조하고 있어 데이터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를테면 KB캐피탈은 등록된 매물이 약 14만 대에 이르는 중고차거래 플랫폼 'KB차차차'를 2016년부터 운영해왔다.

이 플랫폼에 마이데이터서비스가 접목되면 방대한 차량 관련 데이터와 각종 금융데이터를 결합해 차량 추천, 금융상품 추천 등 차별화된 맞춤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수남 KB캐피탈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안으로 마이데이터서비스를 탑재해 KB차차차4.0버전을 내놓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KB증권은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웰스테크(디지털자산 관리)를 고도화한다는 목표를 세워 뒀다. 

최근 KB증권은 별도 플랫폼을 통해 '프라임클럽'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애플리케이션(앱) 구축을 위한 사업자 선정을 진행하고 있다. 프라임클럽서비스는 2020년 2월 운영을 시작한 KB증권의 구독형 자산관리서비스이다. 이번 독자 애플리케이션 구축은 마이데이터사업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자산관리기능을 따로 떼어내 고도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KB손해보험도 이런 흐름에서 빠지지 않는다. 

KB손해보험는 건강정보와 금융정보를 엮어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해 왔다. 2020년 9월 업계 최초로 '빅데이터 자문 및 판매업무' 자격을 획득하고 금융데이터거래소에서 자체 데이터를 판매하고 있다. 

최근 KB손해보험이 판매를 시작한 데이터 상품을 살펴보면 '고객 속성별 매월 납입하는 평균 보험료 규모', '블랙박스 탑재 여부에 따른 사고 유형별 사고율', '성연령별 선호 자동차 Top 5' 등이다.

2차 예비허가를 신청한 KB손해보험, KB증권, KB캐피탈가 본인가를 받기까지는 약 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심사를 통과한다고 가정하면 마이데이터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기 이전에 사업자 자격을 획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마이데이터 본인가를 받은 사업자들은 8월4일부터 표준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8월 이후에는 KB금융그룹 계열사간 데이터를 활용한 통합서비스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테면 은행 앱(애플리케이션)에서 KB차차차를 통해 얻은 차량 관련 정보를 활용해 대출상품을 제공하거나 은행 신용구매력을 바탕으로 금융상품, 차량 등을 추천할 수도 있다.

앞서 1월 마이데이터 본인가 승인을 받은 KB국민은행은 'KB마이머니' 통해 신용관리 서비스와 자동차관리 서비스를 새로 내놓기도 했다.

현재 KB금융그룹은 마이데이터 등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종합자산관리를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앞서 윤종규 회장은 1월 신년사에서 "빅테크의 금융진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상품판매에서 종합자산관리로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며 "빅테크 기반의 개인화 고객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초개인화 마케팅 구현을 통해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평생 금융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KB금융그룹은 윤 회장이 세운 목표대로 착착 일을 진행하고 있는 셈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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