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이인용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성인희 삼성그룹 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김한석 서울대어린이병원장이 3일 열린 ‘소아암·희귀질환 환아 지원사업’ 기부약정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
삼성그룹과 서울대병원이 소아암 및 희귀질환 환아들을 위한 기부를 약정하는 행사를 열었다.
삼성그룹과 서울대병원은 3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소아암·희귀질환 환아 지원사업’의 기부약정식을 열었다.
삼성 측에서는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들을 대신해 성인희 삼성그룹 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과
이인용 삼성전자 대외협력(CR)담당 사장이 행사에 참석했다.
서울대병원 측에서는 김연수 서울대병원장과 김한석 서울대어린이병원장이 참석했다.
서울대병원은 이번 기부사업의 이름을 ‘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환아 지원사업’으로 붙이기로 결정하고 유족 측에 감사패를 증정했다.
김한석 병원장이 사업단장을 맡아 서울대어린이병원뿐만 아니라 전국 어린이병원 의료진이 고르게 참여하는 운영위원회와 실무위원회를 꾸려 사업을 운영하기로 했다.
사업단은 9월까지 사업 추진체계를 구축한 뒤 11월부터 1차 사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연수 병원장은 “우리나라 어린이의 희귀질환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 고
이건희 회장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기부를 국내 희귀질환 환아들을 치료하는 의료 플랫폼으로 구축해 기부자의 큰 뜻을 기리겠다”고 말했다.
성인희 사장은 “생사의 위기에 놓인 어린이 환자들을 살려낼 수만 있다면 100억 원, 1천억 원의 돈이 아깝지 않다는 것이 고
이건희 회장의 철학이었으며 지금 유가족들이 지닌 생각이기도 하다”고 화답했다.
이에 앞서 이 전 회장의 유족들은 4월28일 소아암 및 희귀질환으로 고통을 겪는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3천억 원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내놨다.
기부금은 앞으로 10년 동안 어린이 환자 1만7천여 명의 유전사 검사 및 치료, 항암 치료, 희귀질환 신약 치료 등에 쓰인다.
임상연구 및 치료제 연구를 위한 인프라 구축 등에도 900억 원이 투입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