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노동조합이 임금협상 결렬을 밝혔다.
2일 삼성디스플레이 노조에 따르면 4월27일 열린 임금협상 4차 본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뒤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 삼성디스플레이 노사가 2020년 6월3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대회의실에서 2차 단체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금속노련> |
노사는 2월부터 실무교섭 4회, 본교섭 4회 등 8차례에 걸쳐 단체교섭을 진행해왔으나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6.8% 인상과 위험수당 현실화, 해외출장자 처우 개선 등을 요구했다.
회사는 기본급을 노사협의회와 합의한 4.5% 이상으로 인상하기 어렵다고 맞섰다. 나머지 요구를 놓고서도 부정적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조만간 중앙노동위원회에 교섭 중재를 신청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에서도 조정 중지 결정이 나오면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 등 쟁의권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이미 조합원과 비조합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등 쟁의활동과 관련한 의견을 취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성명문을 통해 “수십 차례의 자료 요구에도 회사가 차일피일 미루고 감정에만 호소했다”며 “8차례에 걸친 단체교섭에서도 의미있는 결과물이 없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