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과 기아가 전기차배터리 순환경제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SK이노베이션과 기아는 전기차배터리 사용 뒤 리튬을 포함한 금속을 회수해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확보했다고 29일 밝혔다.
▲ SK이노베이션 연구원이 사용한 배터리에서 추출한 수산화리튬을 살펴보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 |
SK이노베이션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리튬 회수기술을 활용해 사용한 배터리에서 수산화리튬과 니켈, 코발트 등 금속자원을 회수해 다시 배터리용 양극재 제조에 활용한다.
기아는 배터리 성능평가시스템을 활용해 사용한 배터리를 평가하고 잔존성능이 우수한 배터리는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사용한다.
SK이노베이션과 기아는 앞으로 사용한 배터리에 관해 △배터리 분해(전처리) △금속자원 회수 △양극재로 재사용 △배터리 제조 △차량 장착 등에 이르는 전기차배터리 순환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SK이노베이션과 기아는 지난해 3월 전기차배터리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1년 동안 배터리 재활용 실증사업을 진행해왔다.
이 실증사업에서는 사용한 배터리의 금속 회수 가능성과 효과성, 효율성 등을 평가했다.
김철중 SK이노베이션 전략본부장은 "사용한 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세계 전기차 대중화에 따른 금속자원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다"며 "이번 협업을 바탕으로 배터리 재활용체계가 세계로 확산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권혁호 기아 국내사업본부장은 "배터리 재활용체계를 조성해 제조사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할 것이다"며 "하반기 출시 예정인 첫 전용 전기차 EV6에도 이 과정을 적용해 친환경 모빌리티 브랜드로서 입지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