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PCB)의 가격이 상승해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9일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25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28일 삼성전기 주가는 18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와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의 호황이 이어져 장기간 성장할 것이다”며 “2021년을 기점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 원 시대를 열 것이다”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5G용 스마트폰은 기존 4G용 스마트폰보다 적층세라믹콘덴서 적용 수량이 20% 많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더욱이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의 적용분야를 자동차의 전자장비, 자율주행, 전기차 등으로 넓히고 있다.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시장도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볼그리드어레이(BGA) 계열의 반도체 인쇄회로기판 가격을 올려 올해 하반기 매출과 이익을 크게 늘릴 것으로 보인다”며 “애플의 아이폰12 판매가 호조를 보여 안테나인패키지(AiP), 시스템인패키지(SiP) 기판의 매출이 늘고 있다”고 바라봤다.
시스템인패키지는 서로 다른 기능의 반도체칩을 기판에 장착한 뒤 하나의 패키지로 만드는 것이다. 안테나인패키지는 시스템인패키지 기술을 응용해 송수신 역할을 하는 안테나와 전력증폭기, 반도체칩 등을 통합해 하나의 패키지로 만드는 것을 뜻한다.
박 연구원은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에서 일부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IT시장의 성수기를 고려하면 공급부족이 심화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2330억 원, 영업이익 1조328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2.5%, 영업이익은 60%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