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5월 초 울산 공장 가동을 멈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8일 금속노조 현대차지부(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5월1일부터 5일까지 울산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놓고 29일 각 사업부별로 논의를 진행해 공장 가동 여부를 결정한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울산 공장 가동 중단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생산이 급한 곳은 계속 돌릴 수도 있고 덜 급한 곳은 멈출수도 있고 내일 논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하언태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열린 노사협의회에서 반도체 부족에 따른 차량 생산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5월 울산 공장 휴업이 불가피한 점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가 울산 공장 가동을 5월1일부터 5일까지 멈추더라도 1일과 2일, 5일이 휴일인 만큼 실질적을 가동을 멈추는 날은 3일과 4일에 그친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뿐 아니라 기아도 5월 초 반도체 부족 문제로 국내공장 가동 중단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기아는 최근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5월이 차량용 반도체가 가장 부족한 ‘보릿고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