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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T캡스 성장동력은 클라우드 보안사업, 박진효 상장 전 가치 키우기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1-04-28 17:2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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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효 ADT캡스 대표이사가 기업공개에 앞서 SK인포섹과 사업적 시너지를 본격화하며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박 대표는 국내 정보보안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SK인포섹을 등에 업고 디지털 전환시대 수요가 급증하는 클라우드 보안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ADT캡스 성장동력은 클라우드 보안사업, 박진효 상장 전 가치 키우기
▲ 박진효 ADT캡스 대표이사.

28일 ADT캡스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올해 초 ‘IPO추진팀’을 구성해 기업공개(IPO) 준비에 착수한 뒤 최근 증권사들에 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하며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절차를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

모회사인 SK텔레콤의 박정호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주주총회에서 SK텔레콤 지배구조 개편계획에 맞춰 비통신 자회사들의 기업공개 작업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ADT캡스 기업공개도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박정호 사장은 3월 주총에서 자회사들의 기업공개계획을 두고 “자본시장 유동성이 좋을 때 기업공개를 서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ADT캡스는 3월 SK인포섹과 합병작업을 마무리하고 통합법인으로 출범하면서 조직정비를 마쳤고 최근 실적흐름도 좋다.

SK텔레콤의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ADT캡스와 SK인포섹을 합친 보안사업부문 2020년 매출은 1조3386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ADT캡스는 수익성 측면에서도 연간 영업이익이 1천억 원 수준에 순이익도 900억 원가량을 내고 있는 탄탄한 기업으로 평가된다.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데 별 문제가 없는 상황인 셈이다.

다만 애초 증권시장에서 경비·보안사업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지 않은 점은 박진효 대표가 넘어야 할 산이다. 박 대표는 ADT캡스의 현재 실적을 넘어 미래 기업가치를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설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SK텔레콤은 2018년 칼라일그룹으로부터 ADT캡스를 부채를 포함해 2조9천억 원가량에 인수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SK텔레콤이 ADT캡스 기업공개를 통해 4조~5조 원 수준의 가치를 인정받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바라본다.

증권업계에서는 평균적으로 ADT캡스의 기업가치를 2조 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영업이익 적자를 지속하는 11번가보다도 ADT캡스의 기업가치가 낮게 평가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업의 가치는 그 기업이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는지, 잠재력의 부분이 핵심으로 여겨진다.

국내 보안업계 1위 기업 에스원도 28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3조1007억 원 정도에 머물고 있다.

박 대표는 SK인포섹과 시너지에서 해답을 찾고 있다.

ADT캡스는 무인주차, 무인경비, 출입통제 등을 주요사업으로 하는 국내 물리보안시장 2위 기업인데 SK인포섹을 품으면서 정보보안영역까지 아우르게 됐다.

SK인포섹은 국내 정보보안업계 1위 사업자로 정보보안 컨설팅, 사이버공격 탐지 및 보안관제, 시스템통합 등이 주요 사업이다.

특히 박 대표는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급격하게 커지고 있는 클라우드 보안시장 공략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ADT캡스 관계자는 “모든 산업영역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추세로 클라우드시스템 도입이 늘어나면서 기술적, 관리적 부분에서 보안문제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며 “올해는 클라우드 보안사업을 회사의 핵심 성장사업 가운데 하나로 선정해 서비스를 확대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3월 통합법인 출범식에서 “통합법인 ADT캡스가 뉴ICT 바탕의 한국 1위 융합보안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클라우드 등 새로운 보안영역과 방역, 중장년층 및 사회적약자 보살핌 같은 생활케어영역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늘려가겠다”고 강조했다.

ADT캡스는 최근 아마존웹서비스와 클라우드 보안사업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 맺었다. 모회사 SK텔레콤도 올해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어 시너지도 기대된다.

박 대표가 ICT기술분야 전문가라는 점도 ADT캡스가 클라우드 보안을 포함한 차세대 정보보안사업을 확대해가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박 대표는 ADT캡스 대표 선임됐을 때부터 SK텔레콤이 보유한 영상보안기술,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5G통신기술 등을 ADT캡스 보안서비스에 융합해 시너지를 낼 적임자라는 기대를 받았다.

박 대표는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의 친동생으로 2019년 연말인사를 통해 ADT캡스 대표에 올랐다. 

고려대 정보통신공학과 석사를 졸업한 뒤 1998년부터 SK텔레콤 기술분야에서 일하면서 SK텔레콤의 3G부터 5G까지 기술 개발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대표는 SK텔레콤 중앙연구원, 네트워크연구원을 거쳐 2013년 상무로 승진하면서 임원에 올랐다. 그 뒤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 원장, ICT기술센터 센터장이자 최고기술경영자(CTO) 등을 역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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