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그동안 매출비중이 컸던 중국뿐 아니라 중동,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에서도 건설기계 판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올해 현대중공업지주에 사업부문이 매각되면서 사업영역이 비슷한 현대건설기계와 상승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두산인프라코어 목표주가 1만2700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7일 두산인프라코어 주가는 1만8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신흥시장은 증권업계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4분기 두산인프라코어의 신흥시장 매출은 전 분기보다 5.4%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이전 분기 대비 33.3%의 증가율을 보였다.
최 연구원은 “신흥시장은 연초 7~8% 성장을 예상했는데 원자재 가격 강세와 수요 회복에 힘입어 대폭 성장했다”며 “2분기의 신흥시장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는 신흥시장에서 중국보다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며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과 주가를 중국에만 묶어서 보는 투자경향이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사업부문이 현대중공업지주에 매각되는 상황도 새로운 투자 기회로 꼽혔다.
두산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를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으로 분할한 뒤 사업부문은 현대중공업지주에 매각하고 투자부문을 두산중공업에 귀속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분할합병은 7월21일 완료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6월29일부터 7월20일까지 분할을 위해 위해 거래가 정지된다.
최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 사업부문은 현대중공업지주 아래에서 현대건설기계와 판매, 연구개발, 부품조달에서 상승효과를 발휘할 것이다”며 “‘현대의 인프라코어’가 되는 7월21일부터 목표주가를 2만 원으로 다시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9조1410억 원, 영업이익 89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15.2%, 영업이익은 36.0%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