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세계 정유제품 수요 회복에 힘입어 1분기 흑자전환했다.
에쓰오일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 5조3448억 원, 영업이익 6292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2.8% 늘고 영업손실 1조73억 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정유부문에서 영업이익 3420억 원을 봤다.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 1조1900억 원에서 흑자전환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정제마진은 여전히 약세를 보였지만 백신 접종 확산 등에 따라 정유제품 수요가 회복되면서 주력제품인 가솔린과 디젤의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값을 뺀 수익성 지표)가 상승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영업이익 983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47.8% 증가한 것이다.
주력 생산제품인 프로필렌옥사이드(PO)와 폴리프로필렌(PP)의 전반적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이 겹쳐 스프레드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됐다.
윤활기유부문은 영업이익 1889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62.6% 늘었다.
세계 정유사들의 낮은 가동률과 정기보수 영향으로 공급은 제한된 반면 수요가 회복되며 높은 영업이익률(35.9%)를 보였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2분기 정유부문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경기회복 가속화로 정제마진이 상승할 것"이라며 "석유화학부문과 윤활기유부문에서도 스프레드 강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