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한국 전자상거래시장에서 물류서비스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만큼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미국언론이 바라봤다.
투자자문 전문지 모틀리풀은 27일 “쿠팡은 한국 전자상거래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 10년 또는 그 이후를 내다보고 투자할 수 있는 종목”이라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세계 전자상거래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상황에서 쿠팡이 한국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모틀리풀은 쿠팡이 2010년부터 아마존과 같이 자체 물류와 배송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벌였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개인사업자들이 쿠팡에 손쉽게 상품을 등록하고 판매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 점도 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모틀리풀은 쿠팡의 음식배달서비스도 초반부터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효율성이 높은 한국 음식배달시장에서 성장에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 쿠팡이 구축해 놓은 물류서비스 네트워크가 음식배달서비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모틀리풀은 현재 미국 증시에 상장된 쿠팡 시가총액이 720억 달러(약 80조 원)으로 현재 실적보다 미래 성장 가능성을 반영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쿠팡 사업모델이 수익성 자체는 낮지만 규모의 경제효과를 통해 갈수록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모틀리풀은 “전자상거래 분야에 투자를 검토중이라면 쿠팡과 같이 시장 경쟁에서 차별화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