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경남 거창군과 경기 양평군 등 군지역에서 분양을 잇달아 앞두고 있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분양목표를 지난해 분양실적의 2배 수준인 2만3천여 세대로 높게 잡았는데 최근 청약열기를 고려하면 군지역에서 진행하는 분양도 흥행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26일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더샵 거창포르시엘’과 ‘더샵 양평리버포레’의 입주자 모집 공고는 27~30일 사이에 나온다.
더샵 거창포르시엘은 469세대, 더샵 양평리버포레는 453세대 규모로 포스코건설이 경남 거창과 경기 양평에 각각 처음 선보이는 더샵 아파트다.
한 사장은 청약열기가 전례 없이 뜨거운 올해를 군지역에서 분양까지 성공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1분기에 군지역 등 지방 중소도시가 포함된 비조정대상지역 주택청약은 153개 가운데 110개가 1순위에서 마감됐다. 1순위 청약마감률은 71.9%에 이른다.
지난해 1분기 29.3%에 그쳤던 비조정대상지역 1순위 청약마감율이 1년 사이에 2배 넘게 높아진 것인데 사실상 대형건설사의 분양은 1분기 모든 지역에서 미분양 없이 이뤄졌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양평군 등 경기도 비조정대상지역은 청약열기가 웬만한 지방광역시 못지 않게 뜨거운 것으로 파악된다.
1분기 한라의 ‘양평역 한라비발디’는 16.3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 마감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한라보다 인지도가 더 높은 포스코건설의 더샵 양평리버포레는 1순위 청약마감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시선이 많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양평, 가평, 여주, 이천 등 경기도 비조정대상지역에서 대형건설사 분양은 1분기 모두 성공적이었다”며 “1순위 마감이 되지 않는 단지가 나오더라도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는 사후계약을 통해 모두 분양이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더삽 거창포르시엘 분양에서는 거창지역에 한동안 아파트 공급이 없었다는 점에도 기대를 걸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거창군은 인구 6만 명의 소도시로 아파트 실수요자가 적을 수 밖에 없지만 2015년 대우건설의 ‘거창 푸르지오’ 이후 분양이 없어 신축단지 수요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창 푸르지오 전용면적 84㎡가 3월 인근의 경북 김천시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인 3억5천만 원에 실거래됐다는 점도 거창지역 신축수요가 강하다는 근거로 꼽힌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거창군에 처음 선보이는 더샵 아파트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더샵 브랜드에 걸맞은 지역 랜드마크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올해 분양의 고비로 여겨졌던 거창과 양평 분양에 성공하면 올해 분양목표를 향해 순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사장은 올해 분양목표를 지난해 분양실적 1만1180세대보다 2배 이상 높은 2만3천여 세대로 잡았다.
올해 초에는 역대 최대 수준인 2만6천여 세대의 분양목표를 제시했지만 올해 연말로 예정된 분양물량 가운데 일부가 내년으로 일정이 밀렸다.
1분기 분양은 4473세대로 분양목표의 19.5%를 달성했다. 지난해 1분기 단 1곳의 분양도 하지 못한 것과 비교하면 좋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건설보다 1분기 분양이 많은 곳은 GS건설(5847세대)이 유일한 곳으로 파악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