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은 “빛그린산학융합지구 캠퍼스관과 기업연구관은 연구개발과 인력양성, 고용의 삼박자를 갖춰 광주의 미래를 여는 핵심동력이 될 것이다”며 “광주시는 빛그린산학융합지구가 청년들이 꿈을 이루고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춰 글로벌기업으로 성장·발전하는 미래 산업의 거점이 되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2020년 11월 발표한 ‘광주전남지역 산업의 경쟁력 평가 및 발전방안’을 보면 광주의 주력 제조업은 자동차(39.4%)이 꼽힌다. 비록 전국에서 시장 지배자의 위상을 점유하고 있는 산업은 하나도 없지만 광주에서 자동차산업의 중요성은 상당히 크다.
광주가 자동차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출하액 기준 7%로 경기도(23.4%), 울산(20.3%), 충남(11.8%), 경남(8.2%)에 이은 5위다. 2018년 기준 수출 현황으로도 완성차부분에서 울산, 경기에 이은 3위이고 부품에서는 서울, 울산, 경기, 경남, 경북, 인천, 충남 등과 비교해 뒤처진다.
수도권을 제외하면 미래차에서 가장 앞서가는 지역은 울산이다. 울산지역은 현대·기아차의 완성차 공장과 수소차 보급·충전소 등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울산은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지정한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지역이기도 하다.
이 시장은 광주를 미래차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는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인공지능을 통한 자율주행 분야를 점찍었다. 이에 1월에 설립한 광주경제자유구역청의 주도 아래 인공지능·미래차·자동차부품기업들의 유치와 연구협업 등을 추진해왔다.
앞선 2월16일에는 중기부와 함께 광주 규제자유특구에 특수목적 자율주행 차량의 운행 실증을 시작했다. 현재 중기부가 지정한 자율주행 실증지역은 광주시와 함께 서울 상암, 세종시 등 3곳이다.
자율주행 미래차산업을 광주에 육성하기 위해 완성차와 부품, 인공지능 기업을 유치하고 자율주행 실증 규제자유구역까지 마련한 것인데 이 시장에게 남은 걱정은 자율주행 인공지능의 발전을 위한 지속적 인재양성이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2020년 12월에 발표한 ‘인공지능 융합인력 양성을 위한 전략산업분야 분석’ 보고서를 보면 국내 인공지능 인력 공급은 2021년 기준 2555명의 수급차(수요와 공급의 차이)가 발생한다. 2022년에는 3133명으로 늘어난다. 그만큼 인재 부족이 심해지는 것이다.
이 시장은 이번 광주빛그린산학융합지구 조성으로 전남대학교를 통해 기업이 원하는 자율주행 인공지능 인재를 해마다 200명씩 지속해서 육성할 토대를 마련했다.
이 시장은 완성차·엔진부품 제조기업과 인공지능 기업의 유치와 전남대를 통한 인재 육성을 합쳐 제조·연구·인력양성 미래차 생산과 발전시스템이 광주에서 완성되기를 기대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빛그린산학융합지구를 통해 전남대는 지닌 인프라를 기업에 지원하고 기업은 필요한 고급인재를 공급받는 선순환 시스템이 광주에 구축된다”며 “빛그린산학융합지구, 친환경자동차부품 클러스터 등을 통해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경제도시 광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