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주택 가격 상승폭이 월간기준으로 3개월째 줄어들었다. 서울 전셋값도 5개월 연속 오름폭이 둔화됐다.
25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4월12일 조사 기준)에 따르면 4월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0.74% 상승해 전월(0.96%)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 서울 강남 압구정동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
서울 집값 상승률은 지난해 1월 1.27%를 시작으로 2월 1.14%, 3월 0.96%, 4월 0.75% 등으로 1% 이하의 오름세를 보였다.
고가주택이 밀집한 강남(0.40%)·서초(0.21%)·송파(0.36%) 등 강남 3구는 상대적으로 덜 올랐지만 강북(1.97%)·도봉(1.76%)·노원(1.44%) 등 외곽 지역의 상승률은 높았다.
KB국민은행이 4천여 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04로 전달(108)보다 떨어졌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00을 초과하면 상승으로 보는 비중이 높은 것을, 100 미만은 그 반대를 의미한다.
수도권도 전달 1.76%에서 이달 1.37%로 오름폭이 둔화됐다.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전달 1.32%에서 이달 1.06%로 오름폭이 줄었다.
4월 전셋값도 전국적으로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의 주택 전셋값은 0.56% 올라 전달(0.68%)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전셋값은 임대차법이 시행되고 지난해 11월 2.39%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상승률이 낮아지며 4월까지 5개월 연속(1.50%1.21%→0.93%→0.68%→0.56%) 오름폭이 줄었다.
수도권은 이달 전셋값이 0.78% 올라 지난해 11월(2.13%) 이후 5개월 연속(1.32%→1.05%→0.97%→0.90%→0.78%)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은 강북구(2.68%)를 비롯해 동작구(1.51%), 노원구(1.15%), 도봉구(0.96%), 영등포구(0.88%)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KB국민은행이 조사한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서울이 99로 올해 들어 처음 100 밑으로 내려갔다.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매매가격 전망지수와 같이 100을 초과하면 상승으로 보는 비중이 높은 것을, 100 미만은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전국 주택 전셋값 역시 0.60% 상승해 전달(0.70%)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정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