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출국금지 의혹사건과 관련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소환조사했다.
수원지지검 수사팀(팀장 이정섭 형사3부장)은 17일 오전 11시부터 늦은 오후까지 이 지검장을 상대로 1차 소환조사를 벌였다고 18일 밝혔다.
이 지검장이 출석 조사를 받은 것은 이 사건이 1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직접 결정으로 수원지검으로 재배당된 이후 처음이다.
이 지검장은 그 동안 검찰에 출석 불응하면서 이 사건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다시 이첩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 지검장은 2019년 수원지검 안양지청이 김 전 차관의 출국금지 정보 유출 의혹을 수사하던 중 김 전 차관에 관한 불법 긴급출금조처가 내려진 정황을 포착했으나 당시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으로서 수사 축소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지검장에 관한 소환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조만간 기소 여부를 확정할 방침을 세웠다.
앞서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핵심 피의자인 이규원 당시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검사와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을 1일 불구속기소했다. 두 사람의 첫 재판은 5월7일 열린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