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4월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대형주와 정보기술(IT)업종 주식을 중심으로 순매수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이 4월에 가장 많이 순매수한 업종은 ‘KRX 정보기술’로 9120억 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런 수치는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한 전체 금액 약 3조 원의 30%를 넘어서는 것이다.
KRX 정보기술은 반도체와 정보기술(IT)장비·서비스, 2차전지 등과 관련 있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종목들로 구성됐다.
매수세는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220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3월 삼성전자 주식을 약 5992억 원어치 순매도했던 것과 대조된다. KRX 정보기술업종도 1조4천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부진했던 반도체 실적이 1분기 깜짝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이며 2분기 들어서도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규모 인프라 투자계획을 밝혔고 성장주가 강세를 보이는 것도 정보기술업종에 우호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국내 대형주에 쏠리는 현상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은 4월 ‘KRX100’을 2조8천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전체 순매수 규모의 94%에 이른다. KRX100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우량주 100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