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1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국무총리를 비롯한 5개 부처 장관 인사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정세균 국무총리 후임으로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명했다.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용노동부, 해양수산부 등 5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도 단행했다.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16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신임 국무총리에
김부겸 전 장관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민주당내 비주류로 분류된다.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대구·경북출신 정치인이다.
임기말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한 소통과 화합 취지의 인선으로 풀이된다.
유 실장은 김 후보자를 두고 “4선 국회의원 출신의 통합형 정치인”이라며 “지역주의 극복과 사회개혁 국민화합을 위해 헌신했고 행안부 장관으로 각종 재난사고로부터 국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국민들로부터 폭넓은 지지와 신뢰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김 후보자는 국정운영 전반에 관한 풍부한 경험과 식견, 균형감 있는 정무감각과 소통,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온화하고 합리적 성품을 지닌 인물로 코로나19와 부동산 적폐청산, 경제회복과 민생안정 등 국민들의 절실한 요구를 해결할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국토부 장관에는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이, 산업부 장관에는 문승욱 국무조정실 2차장이, 과기부 장관에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이 내정됐다. 또 노동부 장관에는 안경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노동부 몫)이, 해수부 장관에 박준영 해수부 차관이 발탁됐다.
이번 개각에서 주로 관료 출신을 발탁한 게 눈에 띈다. 문 대통령 임기 말 국정과제의 안정적 마무리를 위한 인선으로 풀이된다.
유 실장은 “이번 개각은 일선에서 직접 정책을 추진한 전문가를 각 부처 장관으로 수용함으로써 그동안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한 국정과제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한 동력을 마련하고 국민이 체감할 실질 성과를 내기 위해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개각을 4·7재보궐선거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정부를 향한 요구를 겸허히 수용하고 심기일전해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자 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