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45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취임으로 재건축 규제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10주 만에 상승폭이 커졌다.
▲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일 기준으로 4월 2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7% 상승했다.
상승폭은 지난주보다 0.02%포인트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2월 첫째주 이후 꾸준히 상승폭이 줄었는데 10주 만에 커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6월 2주 이후 45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세부담 강화와 공급대책 영향 등으로 대체로 관망세를 보였으나 압구정, 잠실 등 강남권과 노원, 영등포 등 최근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는 지역 위주로 아파트값이 상승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북 14개구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7%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보다 0.3%포인트 커졌다.
노원구(0.17%)는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상계동 중저가 아파트와 월계동 재건축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구(0.06%)는 미아동 신축 아파트 위주로, 마포구(0.05%)는 성산동 구축 위주로, 광진구(0.05%)는 자양동과 광장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 11개구는 지난주보다 아파트값이 0.07% 상승했다. 상승폭은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커졌다.
특히 강남 4구(송파구, 강남구, 서초구, 강동구)는 규제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요 재건축 대상 아파트에서 매물이 회수되거나 호가가 높아졌다.
송파구(0.12%)는 잠실동과 가락동의 재건축단지 위주로, 강남구(0.1%)는 압구정동의 재건축단지 위주로, 서초구(0.1%)는 서초, 방배동 위주로, 강동구(0.04%)는 명일동 위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동작구(0.08%)는 노량진과 사당동의 구축을 위주로, 양천구(0.08%)는 목동 위주로, 영등포구(0..07%)는 여의도동 등의 재건축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4월2주차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21%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보다 0.02%포인트 작아졌다.
아파트값은 수도권에서 0.25%, 지방은 0.18% 높아졌다. 상승폭은 수도권이 0.02%포인트, 지방이 0.01%포인트 축소됐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을 살펴보면 인천(0.39%), 경기(0.32%), 대전(0.30%), 대구(0.26%), 제주(0.26%), 충남(0.24%), 충북(0.22%), 부산(0.18%), 경북(0.18%), 경남(0.16%), 강원(0.15%), 세종(0.13%) 등에서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