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삼성계열사 삼성웰스토리 아닌 다른 업체에도 사내식당 운영을 맡겼다.
삼성전자는 사내식당 2곳에 관해 실시한 외부 급식업체 경쟁입찰에서 신세계푸드와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운영업체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2월 수원사업장과 기흥사업장의 사내식당 2곳을 두고 공개입찰을 공고했다.
입찰에는 20여 개 업체가 참여했다. 서류 심사, 메뉴 구성과 서비스 등을 평가하는 프레젠테이션, 업체의 인프라와 위생 등을 점검하는 현장 실사, 임직원 음식 품평회 등의 절차를 거쳐 평가가 진행됐다.
최종 선정된 신세계푸드와 풀무원푸드앤컬처는 고용승계, 업무 인수인계 등을 마친 뒤 6월1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규 업체에 관한 임직원 만족도와 운영상 보완점 등을 검토한 뒤 다른 사내식당에서도 경쟁입찰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총수일가가 최대주주로 있는 삼성물산의 100% 자회사다. 2019년 기준 매출의 38.3%를 계열사에서 거뒀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삼성웰스토리 부당지원 혐의와 관련해 삼성전자와 삼성SDI를 검찰에 고발하고 과징금을 부과한다는 내용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삼성 측에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등 국내 8개 기업집단은 5일 공정위와 ‘단체급식 일감 개방 선포식’을 열었다. 단체급식을 기존 계열사 및 친족기업에 수의계약으로 맡기던 형태에서 경쟁입찰로 전환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