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여신전문금융회사 순이익 현황. <금융감독원> |
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가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작년 순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감독원이 13일 발표한 '2020년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2020년 기준 112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순이익이 2조5639억 원으로 나타났다. 2019년 순이익 2조5057억 원보다 24.7% 늘어난 것이다.
이번 자료에 포함된 여신전문금융회사는 할부금융사 23곳, 리스사 26곳, 신기술금융회사 63곳 등이다.
할부·리스·신기술 등 여신전문금융회사 고유업무 순이익은 2019년보다 941억 원(3.3%) 증가했다. 렌탈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같은 기간 각각 712억 원(27.2%), 1394억 원(94.8%) 늘어났다.
지난해 조달비용은 427억 원 증가했지만 대손비용은 350억 원 감소했다.
여신전문금융회사 총자산은 181조1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보다 12.0% 증가했다.
고유업무 자산을 살펴보면 리스와 할부자산 증가로 5조1천억 원, 대출자산은 기업대출 증가로 9조1천억 원 늘었다.
연체율과 조정자기자본비율 등 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2020년 말 기준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연체율은 1.26%로 집계돼 2019년보다 0.42%포인트 낮아졌다.
조정자기자본비율(16.4%)과 레버리지비율(6.7배)은 2019년 말과 큰 변동이 없었다. 2019년 말 기준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6.1%, 레버리지비율은 6.7배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총자산 및 순이익이 지속해서 증가했으며 건전성지표도 안정적으로 나타났다"면서도 "다만 코로나19 영향 장기화 가능성과 시장 불확실성 등에 대비하기 위해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유동성 현황과 건전성 지표에 관한 모니터링과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