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C현대산업개발이 하반기부터 지난해 분양했던 물량의 매출이 본격화됨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윤승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2일 "HDC현대산업개발은 2020년 상반기 4100세대 규모의 주택을 분양했다"며 "하반기부터 이 분양물량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면서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형개발사업의 일정이 구체화된 점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용산철도병원 부지개발과 공릉역세권 개발사업은 올해 3분기,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은 설계변경 등을 거쳐 2022년 10월 착공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가 주택공급 확대에 유휴부지 활용을 확대하고 있는 점은 수주잔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 연구원은 "서울에서 중장기적으로 주택공급을 확대하게 되면 유휴부지개발사업도 늘어날 수 밖에 없다"며 "HDC현대산업개발은 유휴부지개발사업의 입찰에 계속해서 참여하고 있어 수주성과가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수도권의 민간정비사업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점도 수주 확대에 호재일 수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0년 기준 외주주택잔고 16조3천억 원 가운데 85% 정도인 14조 원을 정비사업으로 채우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1분기 매출은 7855억 원, 영업이익 95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2%, 31% 줄어들며 부진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청주가경2단지 개발사업의 준공에 따라 2020년 1분기 매출이 크게 높았던 것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풀이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