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노조가 기업은행 노조추천이사 선임이 무산된 데 반발했다.
기업은행 노조는 9일 성명을 내고 “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의 기만에 분노한다”며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을 약속했지만 이를 철저히 기만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8일 기업은행이 제청한 사외이사 후보군 가운데 2명을 임명했다.
기업은행 노조 측에서 추천한 후보도 포함되어 있었지만 임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 사외이사는 기업은행법에 따라 기업은행장이 제청하고 금융위원장이 임명한다.
노조는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은 노사 공동선언문에 명시한 사안”이라며 “은 위원장도 여러 차례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에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을 두고 긍정적 뜻을 내비쳤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채택된 기업은행 노사 공동선언문은 ‘노조추천이사제를 유관기관과 적극 협의하여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노조는 윤 행장이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을 약속하며 이를 공론화하지 않도록 부탁했고 기업은행 사외이사 교체가 임박하자 노조에서 좋은 후보를 추천해달라는 부탁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융위가 노조추천이사후보를 부적격사유를 들어 배제했다는 것이다.
윤 행장은 최근 서면 기자간담회에서 기업은행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이 관련된 법안 개정 뒤 이뤄질 수 있다며 독자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집권여당과 문재인 정부는 노동계와 약속한 사항을 파기했다”며 “기업은행 노사 합의를 보증했던 윤 행장과 은 위원장,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응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