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정부의 쌍용자동차 운전자금 지원방안을 두고 법원 판단이 나오기 전에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라며 즉답을 피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여신전문금융사 및 저축은행 CEO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은 위원장은 “회생법원에서 쌍용차 운전자금과 협력업체의 매출채권 등 여러 상황을 판단해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며 “운전자금 지원 여부는 회생절차에 들어간 뒤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재보궐선거 결과가 대출규제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은 위원장은 “청년층 주택마련 지원은 이미 추진하던 일”이라면서도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전제로 하고 있어 대출 규제완화를 무한정 늘릴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은 위원장은 필요하다면 민주당의 의견을 듣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무주택자와 청년의 주택 구입을 돕기 위해 대출규제를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을 통한 민영화 계획과 관련한 질문에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세부적 내용은 시장상황을 보고 판단해서 진행하겠다”라고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