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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국내증시, 금요일 반등세 이어질까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6-01-22 21: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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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유가 상승과 유럽의 양적완화 기대감에 반등했다.
 
아시아 증시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22일 전날보다 38.90포인트(2.11%) 오른 1879.43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음주 국내증시, 금요일 반등세 이어질까  
▲ 코스피 지수가 22일 전날보다 38.90포인트(2.11%) 오른 1879.43으로 장을 마감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한 직원이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 이상 오른 1860.30으로 개장한 뒤 장 내내 오름세를 보이다 장중 최고치로 거래를 끝냈다.

기관투자자가 코스피에서 346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여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1577억 원 규모의 주식을, 개인투자자는 2013억 원 규모의 주식을 매도했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정밀과 전기가스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의 주가가 올랐다. 특히 증권(5.26%), 전기전자(3.31%), 운수창고(3.27%) 업종의 주가가 전날보다 3% 이상 상승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 가운데 8개의 주가가 뛰어올랐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3.27% 오른 116만8천 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현대모비스(3.13%), 네이버(4.54%), 삼성SDS(4.01%) 주가도 크게 뛰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11포인트(0.77%) 오른 670.9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상승하다 오후 들어 660선대 초반으로 갑자기 떨어졌다. 그러나 곧 반등에 성공해 4거래일 만에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전날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드라기 총재는 21일(현지시각) 열린 유럽중앙은행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 동결을 결정한 뒤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기존의 통화완화 정책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도 오랜만에 오르면서 증시 반등에 힘을 보탰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이날 모두 배럴당 29달러 선을 회복했다.

아시아증시는 이날 동반상승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6.08포인트(1.25%) 오른 2916.56으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도 전날보다 135.59포인트(1.36%) 상승한 10111.57로 거래를 끝내 10000선을 탈환했다.

홍콩H지수(HSCEI)는 전날보다 3.44% 오른 8104.98로 거래를 마감해 8000선 위로 올라왔다. 홍콩 항셍지수도 전날보다 2.9% 상승해 19080.51로 장을 끝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5.88% 급등한 16958.53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20% 오른 7756.18로 장을 마감했다.

국내 증시의 향후 전망을 두고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린다.

현대증권은 “글로벌 통화정책의 공조가 다시 강화된다는 기대가 조성되고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한 발 물러선 태도를 취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기술적인 반등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도 국제 원유재고의 증가세를 예측하고 있으며 이란도 석유 증산에 나서고 있다”며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도 멈추지 않고 있어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의 불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계속 나온다.

빌럼 보위터르 씨티그룹 수석연구원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 총회에서 “중국의 공식 데이터가 실제 성장률보다 과장됐다”며 “중국의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보다 약 1%포인트 하락한 6.0%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그룹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8%에서 2.7%로 낮췄다.

씨티그룹은 “유가 급락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경제가 올해 불황에 빠질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중국뿐 아니라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국가들도 성장률 하락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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