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자신의 '정견'을 담은 책을 낸다.
윤 전 총장 측은 오는 14일 윤 총장과 고교 동창인 이경욱 전 연합뉴스 기자가 나눈 대화 내용을 담은 ‘
윤석열의 진심’을 출간할 예정인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이 전 기자는 윤 전 총장과 충암고등학교 동창으로 지난해 9월 윤 전 총장과 만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책에는 사회 현안에 관한 윤 전 총장의 생각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기자는 책을 쓰기에 앞서 윤 전 총장에게 둘 사이의 대화를 엮어 출간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 동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큰 틀에서 의회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란 무엇이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그것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에 관한 생각들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 전 기자는 “당시 주로 윤 전 총장이 이야기를 많이 하고 나는 듣는 편이었는데 분야별로 정리는 상당히 돼 있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언론 문제를 놓고 자유롭게 둬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이 문재인 정부를 직접 비판하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이 전 기자는 전했다. 윤 전 총장은 당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검찰개혁을 놓고 충돌하고 있었으며 윤 전 총장 장모의 주가조작 의혹을 받고 있었다.
이 전 기자는 “윤 전 총장이 당시에는 공무원이어서 정부를 욕하면 자기를 욕하는 꼴이었다”며 “다만 표정은 다소 찡그리는 듯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 전 기자는 윤 전 총장이 본격적으로 정치를 할 것이라는 인상은 받지 못했지만 대권 도전을 위한 준비는 하고 있을 것으로 판단됐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