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이 혁신금융서비스 사업화를 돕는 금융규제 샌드박스제도를 더욱 발전시켜 실효성을 높이고 제도 개선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 2주년을 맞아 혁신금융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운영성과를 점검했다고 8일 밝혔다.
금융규제 샌드박스는 금융회사가 핀테크 등 혁신금융서비스를 출시할 때 금융위 심사를 거쳐 한시적으로 규제완화나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금융위는 2년 동안 모두 139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했고 78건이 시장에 출시되도록 지원했다.
은 위원장은 "금융규제 샌드박스 성과는 새로운 변화에 열린 자세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혁신금융심사위원회의 깊은 논의 덕분에 가능했다"며 "과감한 혁신 노력으로 삶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수는 358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표 서비스로는 해외주식 소수점 단위 투자서비스, 온라인 대출비교 플랫폼, 필요할 때만 사용 설정을 할 수 있는 온라인 보험서비스 등이 있다.
은 위원장은 "금융규제 샌드박스로 핀테크기업 성장이 빨라지고 금융산업의 디지털 전환도 촉진되고 있다"며 "혁신의 씨앗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혁신금융서비스가 일시적 규제완화 혜택을 받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규제 개선까지 추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금융규제 샌드박스제도 내실을 키우기 위해 금융위에서 정책금융 지원과 경영컨설팅 등 사후지원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은 위원장은 "비대면경제 확산과 디지털 혁신 가속화로 금융혁신의 새로운 기회가 생기고 있다"며 "금융규제 샌드박스가 혁신의 촉매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