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C&E가 ESG 관련 설비투자에 따른 원가 절감효과가 탄소배출권 판매로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신서정 SK증권 연구원은 8일 "ESG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회사가 실적 개선에서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라며 "쌍용C&E는 ESG 관련 설비투자로 연간 700억 이상의 원가 절감효과와 탄소배출권 매각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쌍용C&E는 지난해 유연탄을 폐플라스틱으로 대체하는 순환자원시설을 1월, 7월, 8월, 10월 등 모두 4차례 준공했다.
해당 시설 투자로 유연탄 절감 약 280억 원, 소각 수수료 약 260억 원, 탄소배출권 매각이익 약 170억 원 등 700억 원 이상의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쌍용C&E는 3월 이름을 쌍용양회에서 쌍용C&E로 변경하면서 종합환경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새 회사이름 '쌍용C&E'에서 C는 시멘트, E는 환경을 뜻하는데 환경부문에서 이익률 개선을 증명하기로 했다.
시멘트 단가와 출하량 모두 증가해 매출도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신 연구원은 "분양물량 증가로 시멘트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시멘트 단가는 하반기부터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전이익(EBITDA) 4600억 원 이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쌍용C&E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600억 원, 영업이익 27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6%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7.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정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