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박종석 LG전자 사장이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G전자의 세번째 G시리즈 스마트폰인 G3를 선보이고 있다. |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3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의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박종석 사장을 비롯한 LG전자 임직원들도 G3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취약한 LG전자의 마케팅 때문에 G3가 이 번에도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마케팅능력이 G3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LG전자가 새로 출시한 G3의 판매량이 올해 500만 대를 넘고 누적판매량이 1천만 대을 넘을 것으로 내다보는 증권가 전문가들이 많다. G2의 누적 판매량이 500만 대였다.
박종석 LG전자 MC부문 사장은 지난 28일 G3을 내놓으면서 1천만 대 목표 판매대수를 제시했다. 당시 시장의 반응은 유보적이었으니 시간이 갈수록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시장에서 G3가 판매호조를 보이는 등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분기보다 19.4% 증가한 1469만 대로 규모의 경제에 진입할 것”이라며 “2분기 LG전자 MC부문의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하면서 영업이익률이 1.3%로 상승하고 3분기 3.2%로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도 “QHD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레이저 오토 포커스 카메라 중심의 차별화 점이 명확하고 현존 최고사양 대비 가격이 대중성을 고려해 책정됐다”며 “G2와 비교했을 때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하면서 판매량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G3의 향상된 기능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G3는 소비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스파트폰을 사용할 때 필요없는 기능들을 최대한 배제해 간소화 했다. 또 자동초점 기능을 추가해 카메라 기능도 강화했고 저전압기술로 전력소모도 최소화했다.
특히 고화질의 QHD를 국내 최초로 탑재해 경쟁사 제품과 확실히 차별화를 이뤄냈다.
G3의 출시시점도 G3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애플이 앞으로 내놓을 아이폰 6보다 3개월 가량 먼저 출시됐고 삼성전자가 앞서 내놓은 갤럭시S5의 판매량이 정점을 지난 시점에서 G3가 출시됐다는 것이다. 국내 통신사들이 영업정지를 마치고 일제히 영업재개에 나선 상황도 G3의 판매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출시시점이 시장을 공략하기 좋은 때이기 때문에 관심이 G3로 많이 쏠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신중한 전망을 내놓는 전문가들도 있다. G3가 선두업체와 경쟁할 만한 사양을 갖췄지만 지금의 스마트폰 경쟁은 가격과 마케팅 능력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이유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관건은 낮은 브랜드 인지도를 극복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이라며 "지난해 아이폰5S와 유사한 시기에 출시됐던 G2와 비교하면 비용은 효율적으로 집행하면서도 판매량은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G3가 나오자마자 일부 유통업체에서 G3를 공짜폰으로 뿌리는 일도 발생해 최고급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라는 체면이 구겨지지도 했다.
G3는 출시 하루 전인 27일 일부 유통업체들이 예약판매를 통해 과다한 보조금을 지원해 출고가 89만9600원이던 G3를 ‘0원’에 팔았다. 또 출시 당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페이백 방법을 통해 G3가 공짜폰으로 만들었다. 페이백 방법은 나중에 일부 돈을 돌려주는 방식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