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사장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내이사 재선임에 성공하면서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부회장과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경영권 다툼에서 승기를 잡았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30일 오전 9시 경기도 판교 본사에서 제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현범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건을 원안대로 처리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 8.66%를 쥐고 있는 국민연금이
조현범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건과 관련해 반대의견을 냈지만 소액주주등이
조현범 사장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안건에서도
조현범 사장측의 후보인 이미라 후보가 선임됐다.
반면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과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 나눔재단 이사장이 주주제안을 통해 추천한 이혜웅 비알비코리아 어드바이저스 대표이사는 선임되지 못했다.
조현범 사장과
조현식 부회장은 이날 오후에 한국앤컴퍼니 주주총회에서 2차 표대결을 펼친다.
조현식 부회장은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한국앤컴퍼니의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로 제안했다. 당시
조현식 부회장은 이 교수 선임에 대표이사직을 걸기도 했다.
반면
조현범 사장을 중심으로 한 한국앤컴퍼니 이사회는
조현식 부회장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김혜경 이화여대 초빙교수를
후보로 추천했다.
이번 주총의 최대 변수는 이른바 '3%룰'이다.
한국앤컴퍼니 지분은 2020년 12월 말 기준으로
조현범 사장이 42.90%,
조현식 부회장이 19.32%, 차녀 조희원씨가 10.82%, 국민연금이 5.21%씩 쥐고 있다.
하지만 개정된 상법에 따라 분리선출되는 사외이사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이 3%로 제한돼 소액주주의 표심이 중요하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