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이마트, SK텔레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등이 이베이코리아 인수적격후보(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2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매각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최근 예비입찰에 참여한 주요 후보들에 인수적격후보 선정 여부를 통보했다.
▲ 서울 강남구 이베이코리아 사무실의 로고. <연합뉴스> |
G마켓 창업자인 구영배 대표가 설립한 큐텐(Qoo10)이 예비입찰 과정에서 걸러졌다.
인수적격후보로 선정된 후보들은 이베이코리아의 실사를 거친 뒤 본입찰에서 최종 인수 희망가격을 제시한다. 본입찰은 5~6월에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후보들 가운데 재무적 투자자(FI) MBK파트너스를 제외한 전략적 투자자(SI)들은 지난주 주주총회를 통해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관심이 있음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은 25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한 이유는 우리 사업에 영향이 있는 포트폴리오이기 때문에 전략을 유동적으로 구사하려는 것이다”며 “종합적 고민이 필요한 사안이라 아마존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은 24일 주주총회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예비입찰에 참여했으며 최종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23일 주주총회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충분한 관심을 지니고 있다”며 “인수를 검토하기 위해 투자설명서를 수령했으며 구체적 내용은 공시를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베이코리아는 국내에서 오픈마켓 G마켓과 옥션, G9 등을 운영하고 있다. 거래금액 기준으로 네이버(17%)와 쿠팡(13%)에 이어 국내 전자상거래시장의 12%를 차지한 3위 회사다.
투자업계에서는 이베이코리아의 매각가격을 4조~5조 원 수준으로 본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