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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1조2천억 유상증자 결정, "위성통신 에어모빌리티 투자"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1-03-29 18: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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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이 위성통신과 도심항공 모빌리티 등 미래사업을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한화시스템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1조2천억 원(7868만9000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 1조2천억 유상증자 결정, "위성통신 에어모빌리티 투자"
▲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사장.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4월22일, 구주주 청약 예정일은 6월3일과 4일이다.

한화시스템은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위성통신과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등 미래사업에 적극 투자한다.

구체적으로 올해부터 3년 동안 저궤도(LEO·Low Earth Orbit) 위성통신사업에 5천억 원, 도심항공 모빌리티 등 에어모빌리티사업에 4500억 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저궤도 위성통신체계를 구축하고 에어모빌리티 기체와 인프라·관제·서비스 및 항공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화시스템은 저궤도 위성통신 정식서비스 출시 계획시기를 2025년으로 잡았다.

20년 동안 군 위성통신체계 개발에 참여하면서 확보한 기술을 민간 위성통신에 접목해 2023년까지 독자 통신위성을 쏘아 올려 저궤도 위성통신 시범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도심항공 모빌리티사업과 관련해서는 2024년까지 기체 개발을 끝내고 2025년에는 시범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을 세웠다.

한화시스템은 현재 미국 오버에어와 함께 에어모빌리티 기체 ‘버터플라이(Butterfly)’를 개발하고 있다.

유상증자가 결정된 뒤 한화시스템이 오버에어 지분 100%를 인수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으나 한화시스템은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했다.

한화시스템은 2019년 2500만 달러를 투자해 현재 오버에어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위성통신과 에어모빌리티사업에 동시에 힘을 주는 배경으로 ‘시너지’를 꼽았다.

저궤도 위성통신기술은 도심항공 모빌리티사업의 핵심인 교통관리와 관제시스템에 활용된다. 도심항공 모빌리티는 하늘을 나는 만큼 지상통신망으로 신호를 주고받기 어려워 위성통신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한화시스템은 이밖에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플랫폼사업에도 2500억 원을 투자한다.

한화시스템은 새로 투자하는 사업을 포함해 2030년까지 매출 23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이는 한화시스템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6천억 원의 14배에 이른다.

2030년 각 사업별 구체적 매출목표로 위성통신 5조8천억 원, 에어모빌리티 11조4천억 원, 디지털플랫폼 6천억 원 등을 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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