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희 기자 sunnyday@businesspost.co.kr2021-03-29 08: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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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금호석유화학은 원재료 가격 하락과 합성고무부문 및 페놀유도체부문 등 모든 사업부문의 이익 급증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회장.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29일 금호석유화학의 목표주가를 기존 46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6일 금호석유화학 주가는 23만9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의 경영권 분쟁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었다"며 "주주들이 회사가 몇 년에 걸쳐 진행해온 선제적 고부가화 포트폴리오 구조조정 움직임과 최근 발표한 2차전지, CNT, 반도체소재 등 신성장 플랫폼 확보전략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이제는 금호석유화학의 실적 개선에 집중할 시기"라며 "모든 사업부문 이익이 급증해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과거 4년(2017~2020년) 합산 영업이익을 상회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글로벌시장에서 금호석유화학 주력 제품의 증설은 올해 하반기에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제품 원재료에 해당하는 모노머 증설을 국내 업체들이 확대하고 있어 금호석유화학은 원재료 가격 하락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석유화학의 주력제품인 NB라텍스시장 전망도 밝은 것으로 분석됐다. 장갑 소비량이 저조했던 신흥국들에서 의료용 장갑소재인 NB라텍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용도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호석유화학의 주요 사업인 페놀유도체부문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요가 많은 가운데 올해 2~3분기에 많은 경쟁업체들이 정기보수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운송비와 유가 상승으로 제품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페놀유도체는 엔지니어링 플리스틱으로 쓰이는 폴리카보네이트의 원재료로 쓰이는데 이는 다시 자동차나 가전제품 외장재 등에 사용된다.
에폭시수지 수출량도 급증하고 있다. 속적 증설 추진, 큐멘 등 원재료 통합, 국내 경쟁사의 중국 플랜트사고 등에 힘압고 있다.
이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은 에폭시수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 생산능력 확대로 세계 5위 등극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2021년 11월까지 추가적 증설을 통해 에폭시수지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약 30% 확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금호석유화학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9138억 원, 영업이익 1조944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43.8%, 영업이익은 162.0%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