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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오른쪽)과 이엔씨 김광수 사장(가운데), 겜세링 부탄전력청장이 16일 부탄 수도 팀푸에서 지능형변전소 수출 계약을 체결한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
한국전력공사가 처음으로 지능형변전소를 해외에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주요 기자재가 국산으로 구성돼 국내 제작사도 동반해 진출했다.
한국전력은 17일 부탄전력청(BPC)과 2560만 달러 규모의 지능형변전소 사업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전력에서 지능형변전소를 해외에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환익 사장은 “이번 계약은 디지털 자동제어 장치 등을 소형화한 지능형변전소를 개도국에 수출하는 최초의 사업”이라며 “주요 기자재가 국산으로 구성돼 중소기업과 해외시장 동반 진출을 일궈내는 상생 협력을 공고히 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부탄 지능형변전소 사업은 부탄 푼출링 산업단지 인근의 220㎸ 노후 옥외변전소를 한국형 디지털 자동제어, 감시시스템 등을 적용한 콤팩트 지능형 옥내변전소로 교체하는 것으로 2018년 준공된다.
이번 사업은 EPC(일괄수주)방식으로 진행돼, 한국전력에서 설계·조달·시공을 전부 맡아 시행한다. 한국전력은 사업에 필요한 주요 기자재를 국내 중소기업에서 조달해 국내 기업도 약 140억 원 규모의 수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부탄에서는 이 사업이 GDP(국내총생산)의 약 1.3%에 해당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임을 고려해 종교 지도자가 선택한 길일을 받아 주말에도 불구하고 계약을 체결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우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