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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맨 왼쪽)가 지난해 12월27일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를 만나 비스마야 프로젝트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화건설> |
한화건설이 이라크 비스마야 공사대금 1억6600만 달러를 수령했다.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가 국내 기업인 최초로 하이데르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를 만난 뒤 공사대금 수령이 이뤄졌다.
한화건설은 15일 이라크 정부로부터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기성대금 1억6600만 달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화건설이 수령한 비스마야 공사대금은 지난해 9월 사회기반시설공사 선수금 2억1천만 달러를 포함해 3억7600만 달러로 늘었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12월 재무악화로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공사대금 수령으로 한화건설은 유동성에 다소 여유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비스마야 공사대금 수령은 이라크가 IS(이슬람국가) 사태와 유가하락 등 어려운 환경에 처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 비스마야 신도시건설 프로젝트가 이라크 정부의 중요 사업이란 점이 입증된 셈이다.
한화건설의 공사대금 수령은 최광호 대표가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를 예방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최 대표는 지난달 27일 이라크 총리실의 초청을 받아 알 아바디 총리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최 대표는 알 아바디 총리와 비스마야 프로젝트와 관련된 현안을 두 시간 가량 논의했다. 알 아바디 총리가 국내 기업인과 만난 것은 2014년 8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최 대표는 알 아바디 총리에게 비스마야 프로젝트 진행상황과 공사 계획 등을 설명했다. 알 아바디 총리는 한화건설이 차질없이 공사를 수행하고 있는 데 대해 감사의 뜻을 나타내고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약속했다.
비스마야 프로젝트는 이라크 전후 복구 사업의 일환으로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신도시를 건설하는 공사다.
한화그룹은 2012년 5월 80억 달러 규모의 신도시 건설 공사를 수주했고 지난해 4월 21억 달러 규모의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추가로 수주했다.
비스마야 프로젝트는 국내 건설사가 해외에서 수주한 단일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