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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에너지 '글로벌 GS' 본격화, 허용수 LNG발전 앞세워 동남아 첫발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2021-03-22 14: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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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이 LNG(액화천연가스)사업역량을 앞세워 베트남 전력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허 사장은 베트남 전력시장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를 거쳐 에너지분야의 ‘글로벌 GS’ 추진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GS에너지 '글로벌 GS' 본격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035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용수</a> LNG발전 앞세워 동남아 첫발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사장.

22일 GS에너지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3GW급 LNG 복합화력발전소 사업자로 공식 선정되면서 그동안 준비해온 해외 발전시장 진출계획이 첫 결실을 맺었다.

베트남 전력개발사업을 진행하게 된 것은 GS에너지뿐만 아니라 허용수 사장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깊다.

허 사장은 GS에너지의 베트남 초대형 LNG 복합화력발전소 개발사업을 위해 프로젝트를 발족 단계부터 진두지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GS에너지가 2019년 11월 베트남 최대 자산운용사인 비나캐피탈과 LNG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을 때부터 허 사장이 직접 나서는 등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공을 들였다.

허 사장에게 베트남 LNG발전소사업은 그동안 GS에너지가 축적한 LNG발전사업역량을 해외에 선보이는 첫 기회이기도 하다.

GS에너지는 LNG 가치사슬에서 미드스트림(에너지사업에서 저장 및 운송 단계)과 다운스트림(에너지를 활용한 사업 진행 단계)에 걸친 사업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GS에너지는 GS파워와 신평택발전, 청라에너지 등 여러 민자발전 계열사뿐만 아니라 SKE&S와 50대 50으로 출자해 설립한 보령LNG터미널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발전 자회사들이 필요한 LNG를 가스공사로부터 도입하지 않고 직접 도입하는 방식으로 LNG 도입비용을 낮추고 전력을 안정적으로 생산한다.

허 사장은 2019년 취임한 뒤 보령LNG터미널의 용량을 꾸준히 늘렸다.

기존 연 300만 톤의 LNG 저장능력은 올해 하반기 2-2단계 설비가 가동하면 600만 톤으로 증가한다. 2023년에는 2-3단계 설비도 완공돼 저장능력이 700만 톤까지 늘어난다.

이처럼 허 사장은 GS에너지의 LNG 미드스트림 역량을 강화하면서 밸류체인 구축에 공을 들여왔다.

이런 사업방식을 베트남에서도 추진하기로 했다.

GS에너지는 LNG를 자체 도입하고 저장설비를 함께 운영해 발전소 운영을 안정화하는 ‘가스 투 파워(Gas to Power)’ 방식으로 베트남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미 국내에서 충분히 검증된 사업방식인 만큼 GS에너지가 베트남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는 시선이 에너지업계에서 나온다.

허 사장에게 베트남은 시작에 불과하다. GS에너지는 이번 베트남 전력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시장에서 다양한 에너지사업을 추가로 모색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동남아시아는 허 사장이 해외진출을 타진하기에 적격인 시장으로 분석된다.

GS에너지를 포함한 GS그룹은 국내에서 5.7GW 규모의 민자발전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해외진출 경험은 없다. 허 사장이 해외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현지의 투자유치 열망이 높은 지역으로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여겨진다.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전력시장이 바로 그런 시장에 해당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동남아시아 에너지시장 전망(Southeast Asia Energy Outlook)’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시아는 전력수요 증가세가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지역이다.

동남아시아 전력수요는 2018년 300TWh(테라와트시)에서 2025년 400TWh로, 2040년 800TWh까지 꾸준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의 경우는 정부가 2025년까지 전력 공급난이 지속될 것으로 바라보고 글로벌 에너지회사들의 전력사업 참여를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GS에너지는 설명했다.

동남아시아시장 자체의 의미도 남다르다.

동남아시아는 허창수 전 GS그룹 회장이 ‘글로벌 GS의 교두보’로 꼽기도 했던 전략적 지역이다. 그 중에서도 베트남은 허 전 회장이 2015년 베트남에서 계열사 사장단회의를 열기도 했을 만큼 요충지로 꼽힌다.

GS에너지는 GS그룹의 양대 축인 에너지와 유통 가운데 에너지분야를 이끄는 중간지주사다. 민자발전 계열사들뿐만 아니라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 롯데그룹과 함께 화학사업을 진행하게 될 롯데GS화학 등을 거느리고 있다.

이런 GS에너지를 이끄는 허 사장은 GS그룹의 에너지분야 리더나 다름없다.

그의 베트남 진출 시도에는 글로벌시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그룹 차원의 열망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22일 GS에너지는 베트남 정부가 GS에너지를 공식적으로 3GW급 LNG복합화력발전소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허 사장은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대한민국과 GS에너지의 에너지사업 수준을 보여주는 계기로 삼겠다”며 “앞으로도 GS에너지의 핵심 사업들을 글로벌시장으로 확장하며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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