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화학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주력사업인 폴리프로필렌(PP)과 프로판 탈수소화설비(PDH)부문을 비롯해 모든 사업부문에서 실적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22일 효성화학 목표주가를 기존 33만 원에서 43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9일 효성화학 주가는 28만9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모든 사업부문의 실적이 개선돼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할 것이다"며 "중형화학주 가운데 최선호주(톱픽)다"고 말했다.
2021년 1분기 영업이익은 450억 원으로 2020년 1분기보다 26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먼저 폴리프로필렌과 프로판 탈수소화설비부문에서 영업이익이 2020년 1분기와 비교해 523.6% 증가한 299억 원에 이를 것으로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폴리프로필렌 공급이 빠듯해져 베트남 지역의 사업 적자가 대폭 감소하고 유럽 등 선진국의 산업용 파이프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사기용 등 고부가 폴리프로필렌의 수요가 증가 추세에 있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유럽과 미국 폴리프로피렌 가격이 급등한 지역으로 수출이 확대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삼불화질소(NF3)와 폴리케톤 등 기타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97.7% 증가한 150억 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삼불화질소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등의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이물질을 세척하는 데 사용하는 특수가스다.
효성화학의 삼불화질소 생산능력은 연 4550톤으로 SK머티리얼즈의 생산능력(연 1만2100톤)에 이어 세계 2위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폴리케톤은 일산화탄소(CO)를 원료로 만든 친환경·탄소저감형 고분자 소재로 효성화학이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와 LCD업황이 개선돼 삼불화질소가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고 완구용 폴리케톤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효성화학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964억 원, 영업이익 2187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26.4%, 영업이익은 259.1%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