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건설부문의 부진에 발목이 잡혀 지난해 4분기에도 실적이 저조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15일 삼성물산이 지난해 4분기에 매출 5조9220억 원, 영업이익 472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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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지난해 3분기 합병해 통합 삼성물산으로 새로이 출범했기 때문에 이전 실적과 단순 비교는 의미가 없다.
다만 2014년 4분기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거둔 매출과 영업이익을 합산한 것을 놓고 비교할 때 지난해 4분기 실적 예상치는 매출의 경우 6.7%, 영업이익은 82.9%나 감소한 것이다.
삼성물산은 4분기에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당초 지난해 9월 호주 로이힐 광산에서 철광석 첫 선적을 하기로 돼있었지만 공사가 지연돼 12월에야 첫 선적이 이뤄졌다.
로이힐 프로젝트 준공이 지연되면서 추가 공사비용과 공사지체 보상금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삼성물산은 건설부문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건설부문은 지난해 3분기에 영업손실 2960억 원을 내 삼성물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는데 4분기에도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그러나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에 신규수주 14조5천억 원을 거둬 2014년보다 신규수주가 10.8%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주택부문은 부진했지만 해외에서 신규수주가 다른 대형건설사와 달리 양호했다.
조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올해도 실적을 개선할 가능성이 낮다고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2017년 이후에나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