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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롯데하이마트 가전클리닝 성공 봐, 황영근 홈케어로 확장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1-03-18 15: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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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근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가 홈케어서비스사업을 본격 추진할 준비를 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그동안 전자제품과 가전클리닝서비스를 묶은 상품을 선보여 왔는데 생활용품까지 관리해주는 홈케어서비스로 사업영역을 넓히려는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롯데하이마트 가전클리닝 성공 봐, 황영근 홈케어로 확장
▲ 황영근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18일 롯데하이마트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황 대표는 가전제품과 생활용품들을 소독하고 관리해 주는 홈케어사업을 키우기 위한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전자제품 렌탈 및 유지관리서비스업과 방역소독업을 추가하는 정관변경 안건을 3월19일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황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와 가정학습이 늘어나면서 제품 위생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눈여겨 본 것으로 보인다.

롯데하이마트는 그동안 전자제품과 가전클리닝서비스를 묶어 판매하는 ‘가전케어십’ 상품을 내놓았는데 그 영역을 홈케어서비스까지 확장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황 대표는 가전제품을 넘어 매트리스나 가구 등 생활용품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홈케어서비스까지 함께 제공하면 본업인 가전제품 판매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하이마트는 홈케어서비스를 두고 매트리스나 가구에 있는 먼지나 세균, 진드기 등을 제거하는 작업뿐만 아니라 수도배관 청소나 방충망 관리 등 위생을 중심으로 한 청결작업들을 망라하는 개념으로 설명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위생관리 전문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홈케어서비스를 중개해 왔는데 정관에 새롭게 방역소독업을 추가하면서 직영서비스도 병행하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건강과 관련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전제품과 생활용품의 청결을 유지해주는 서비스를 받으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가전제품 판매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위생에 방점을 둔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생활가전의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황 대표의 묶음판매 전략도 효과를 볼 것으로 보인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가전 이외에 건조기, 의류보관기, 무선청소기 등 생활가전의 보급률이 증가추세에 있다”며 “소비흐름에 변화가 이뤄지고 있어 장기적으로 생활가전 보급률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롯데하이마트가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1992년 롯데백화점 홍보담당으로 입사해 2015년 롯데하이마트로 자리를 옮겨 가전부문장, 상품본부장 등을 거쳤다. 유통분야에서 잔뼈가 굵어 시장변화를 잘 읽어내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전문가들은 황 대표의 홈케어서비스 강화 움직임이 제품 판매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새로운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서용구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한국은 인구가 늘지 않는 추세로 가고 있어 고객 수가 늘어나지 않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이제 질적 성장이 중요한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에 유통기업들도 제품판매만으로는 생존할 수 없고 서비스를 팔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서 교수는 “롯데하이마트는 이런 서비타이제이션(Servitization: 제품과 서비스의 결합) 흐름에 맞춰 지속적 성장을 위해 인접산업을 융합하는 시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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