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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정창선 광주상의 회장 연임 눈앞, 중흥건설 호남 대표로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21-03-17 16: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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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선 중흥건설그룹 회장이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연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정 회장은 광주상의 회장을 연임하며 호남 대표기업으로서 중흥건설그룹의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거 과정에서 일어난 광주지역 재계 갈등을 봉합해야 하는 과제는 남았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010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창선</a> 광주상의 회장 연임 눈앞, 중흥건설 호남 대표로
정창선 중흥건설그룹 회장.

17일 광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자동차부품회사 호원의 양진석 회장은 이날 제24대 광주상의 회장후보 사퇴서를 제출했다. 

양 회장이 18일 치러질 광주상의 회장선거를 하루 앞두고 후보에서 물러나면서 정 회장은 단독후보로서 경선 없이 회장 추대 과정만 남겨두고 있다. 

광주상의는 임시총회에서 단독후보인 정 회장을 회장으로 추대할 것인지를 놓고 의원들의 의견을 묻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1명이라도 반대하면 표결에 들어간다. 

다만 단독후보를 회장으로 추대하는 과정에서 표결이 이뤄진 적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어 정 회장이 제23대에 이어 제24대 광주상의 회장을 연임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의 광주상의 회장 연임에 따라 중흥건설그룹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잇는 호남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회장은 2018년 3월부터 광주상의 회장을 맡아왔고 이번에 연임하면 2024년 3월까지 6년 동안 자리를 유지하게 된다. 

중흥건설그룹도 광주상의 회장사로서 6년 동안 호남재계를 대표하는 기업역할을 맡는 셈이다.

1952년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주인 박인천 회장이 광주상의 초대 회장을 맡은 이후 회장사를 맡은 곳은 금호아시아나그룹, 동화석유, 금광기업, 남양건설, 삼능건설, 럭키산업, 호반그룹, 중흥건설그룹 등 8개다. 

33년 동안 광주상의를 이끈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제외하면 그나마 5년 이상 회장사로 활동했던 회사는 동화석유와 럭키산업 뿐이다. 여기에 중흥건설그룹도 이름을 올리게 되는 것인 만큼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으로 올해 재계순위가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보여 중흥건설그룹은 SM그룹, 호반그룹과 함께 호남기업 가운데 무게감있는 회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7조6천억 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의 자산 13조 원가량을 빼면 올해 자산규모는 5조 원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중흥건설그룹은 8조4천억 원, SM그룹은 9조7천억 원, 호반그룹은 9조2천억 원의 자산을 보유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1월 기자간담회에서도 “3년 안에 대기업을 인수해 재계 순위 20위 안에 진입하겠다”며 “재계순위 20위 안에 들어가더라도 본사는 광주에 두겠다”고 말해 중흥건설그룹을 호남 대표기업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다만 정 회장이 선거 과정에서 분열된 광주지역 재계의 화합을 위해서도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는 시선이 많다. 

광주지역 재계는 이번 광주상의 회장 선거를 두고 정 회장을 지지하는 건설업계와 양진석 회장을 지지하는 제조업계가 나뉘어 치열한 경쟁을 펼쳤고 이 과정에서 많은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상의는 이번 회장선거에 회원사 한 곳당 100만 원을 더 내면 선거권 1표를 더 부여하는 ‘특별회비 납부제도’를 도입했는데 특별회비가 약 22억 원이나 모일 만큼 표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이번 광주상의 회장선거가 ‘돈 선거’로 변질됐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정 회장이 이번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서는 2018년 3월 광주상의 회장에 처음 올랐을 때 마음가짐이 필요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시 정 회장은 노사협력과 함께 광주상의 회원사 협력을 가장 힘을 쏟을 사안으로 꼽았다.  

정 회장은 광주상의 회장에 처음 오른 뒤 내놓은 당시 인사말에서 “회원 친화적 상공회의소로 거듭나기 위해 상공인들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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