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헤지펀드의 거물이자 억만장자인 빌 애크먼이 1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자신의 쿠팡 지분을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빌 애크먼은 월요일 오후 11시(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나는 운좋게도 쿠팡의 초기 투자자"라며 "모든 (쿠팡)주식을 퍼싱 스퀘어 재단과 기부자 자문 펀드(DAF) 및 또 다른 비영리 재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빌 애크먼은 퍼싱 스퀘어 자본 운용 헤지펀드를 운영하는 억만 장자다. 쿠팡이 기업공개를 추진할 때 개인 돈을 쿠팡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지난 주 1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됐다. 쿠팡 주식은 첫 거래일에 공모가인 35달러에서 40.71% 오른 49.2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그가 기부처로 밝힌 퍼싱 스퀘어 재단은 건강, 의학, 교육, 경제 개발 및 사회 정의 등 여러 분야에 지금까지 4억 달러 이상을 집행한 공익 재단이다.
빌 애크먼은 쿠팡 주식을 받은 다른 두 법인은 언급하지 않았으며 기부자 자문 펀드와 비영리 재단이라고만 밝혔다.
애크먼은 트위터에서 "쿠팡의 성공은 인류에게 유익한 일"이라며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과 직원들에게 감사한다"고 적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