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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 부동산투기 전광석화 대응, 지지율의 외연 확장 힘받나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1-03-14 14: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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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투기 의혹에 국민적 공분이 커지는 상황에서 경기도에서 공직자 부동산투기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14일 정치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 지사가 공직자의 부동산투기를 적발하고 처벌하는 데 두드러진 성과를 낸다면 대선 경쟁에서 급부상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맞설 범 여권의 대표적 대통령선거주자로 입지를 더욱 공공히 할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77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명</a> 경기도 부동산투기 전광석화 대응, 지지율의 외연 확장 힘받나
이재명 경기도지사.

경기도는 경기도주택도시공사(GH)가 주도한 개발예정지구를 대상으로 투기사례를 적발하기 위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지역도 경기 용인플랫폼시티, 평택 현덕지구, 광명학온, 성남 금토, 안양 관양고, 안양 인덕원 등 6개 사업지구 및 인접 지역으로 폭넓다.

이 지사는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직원의 투기사실이 드러나면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행정력으로 조사에 한계가 있어 보이는 사례는 곧바로 수사를 의뢰한다는 방침도 세워뒀다.

무엇보다 이 지사는 부동산투기에 대응하는 데 속도를 강조하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부동산투기 의혹이 2일 처음 불거지고 사흘만인 5일부터 ‘경기도 개발지구 투기 전수조사단’을 구성해 조사를 시작했다.

행정력 부족을 메우기 위해 부동산비리 신고를 유도하는 조치도 서둘러 마련했다.

이 지사는 공직자 부동산비리 신고창구를 12일부터 ‘경기도 공익제보 핫라인’으로 일원화 한다며 처분 결과에 따라 신고자 포상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알리기도 했다.

그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기도는 공직자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공익제보를 받고 접수된 신고는 예외없이 철저한 조사를 거쳐 처벌과 수사의뢰 등 강력한 조치가 이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지사의 과거 행보를 되짚어 보면 이번 공직자 부동산투기를 놓고도 정부보다 빨리 가시적 성과를 내놓으려 할 가능성이 크다.

이 지사는 지난해 2월 코로나19의 초기 확산 때 신천지교회를 대상으로 강제 역학조사를 벌이는 등 과감한 행보를 통해 대선주자로서 지지율을 끌어 올린 경험이 있다.

부동산문제와 관련해서도 올해 1월 경기도 4급 이상 공무원 승진 인사에서는 다주택자를 배제하는 등 토지주택공사 사태 이전부터 공무원의 부동산투기 문제와 관련해서는 엄정한 태도를 보여 왔다.

이 지사가 부동산투기와 전쟁에 힘을 쏟는 이유는 지지율의 외연을 넓힐 필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적어도 중도층을 놓고 보면 이 지사는 총장직 사퇴 뒤 지지율이 급등한 윤 전 총장과 '공정'이나 '정의'라는 열쇳말을 두고 경쟁해야할 수도 있다. 

지지율 상승의 동력을 마련하는 일이 절실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지사는 다음 대선후보 지지율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크게 앞서고 있지만 아직도 여권의 대표주자로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 지사의 지지율이 박스권 안에 머문다면 민주당 내에서는 제3후보론 등 윤 전 총장에 맞설 새 인물을 찾는 움직임에 힘이 붙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 지사가 부동산투기 근절에 성과를 낸다면 윤 전 총장에 맞설 여권의 대표적 대선주자라는 평가를 받아 지지율을 또 한 계단 끌어올릴 수 있다. 지지율이 조금만 더 오르면 당내 주류인 친문세력의 마음도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정치권에서는 바라본다. 

이 지사는 9일 윤 전 총장의 지지율 급등과 관련해 “지지율이라는 게 바람 같은 것이어서 언제 갈지 모르는 것 아니겠나”며 “저는 제게 맡겨진 도정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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