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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록 이건호 계좌 들쳐보는 금감원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4-05-28 16: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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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영록 이건호 계좌 들쳐보는 금감원  
▲ 이건호 국민은행장(왼쪽)과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오른쪽)

금융감독원이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을 비롯한 임원진 계좌를 일괄 조회하는 등 KB국민 사태에 강도 높은 검사를 벌이고 있다. 임 회장과 이 행장은 KB국민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만났으나 별다른 해결책은 마련하지 못했다.

KB국민은행은 오는 30일 이사회를 다시 열기로 해 이번 사태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KB국민 사태에 대한 검사를 벌이면서 임 회장과 이 행장의 계좌도 살펴보는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또 계좌 조회 대상에 정병기 국민은행 감사위원과 국민은행 사외이사 전원도 포함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국민은행 사태와 관련해 리베이트 의혹을 포함한 모든 것을 이번 검사에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전산시스템 교체를 놓고 리베이트 의혹까지 제기된 만큼 모두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이번 조치는 최수현 금감원장이 강력한 검사의지를 보인 데 따른 것이기도 하다. 최 원장은 KB금융이 잇단 금융사고에 이어 내부 갈등까지 일으키자 “규정에 따라 관용없이 엄격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법규에 따라 검사과정에서 필요하다고 인정될 경우 해당은행에 요청해 임원진 계좌를 조회할 수 있다. 금융당국이 금융지주와 은행 임원진 계좌를 모두 조회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한 관계자는 “법을 어긴 사실이 발견되면 엄정하고 관용없이 처리할 방침”이라며 “예단할 수 없지만 임직원 제재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국민은행 전산시스템 교체를 놓고 퍼진 리베이트 소문을 빨리 확인하기 위해 계좌 일괄 조회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국민은행 전산시스템 교체사건에 대한 특별검사를 가능한 한 빨리 끝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사역 23명이 투입된 대규모 조사인 만큼 이번 검사를 최대한 빠르게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다음달 26일 열리는 제재심의위원회 전에 특별검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국민은행 사외이사들이 지난 23일 이사회에서 자체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제안한 것도 마땅치 않게 보고 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으로 현재 진행중인 특별검사가 지장을 받으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자체 진상조사위를 구성하지 않기로 했다.


임 회장과 이 행장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회동했다. 이 자리는 임 회장이 제안해 만들어졌으며 정 감사위원과 김덕수 국민카드 사장 등 시스템 교체 관련 인사들이 모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 행장에게 “사외이사들과 협의해 (이번 문제를) 하루 빨리 수습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이 행장은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며 “이 문제를 그대로 넘어가면 배임이기 때문에 은행장직을 걸고서라도 그냥 덮을 수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행장은 오는 3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특별감사보고서 채택을 요청하기로 했다. 그는 “30일 이사회에서 감사보고서를 접수해 달라고 설득할 예정”이라며 “사외이사들이 (감사보고서 채택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보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KB금융의 한 관계자는 "전산시스템 교체 의사결정 과정에 대해 실시한 특별감사결과를 30일 감사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해 보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감사위원회는 이사회 직전에 열린다.

이에 따라 이사회가 특별감사보고서를 보고 받고 경영정상화 방안을 논의하는 등의 절차를 거쳐 KB국민 사태가 봉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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