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복 전국금속노조 현대제철 당진지회장(앞줄 가운데)이 노조 관계자들과 게릴라 파업을 현장을 가고 있다. <현대제철 노조> |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제철 당진지회가 부분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제철 노조는 회사가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미루고 있어 6일부터 '게릴라 파업'에 돌입했다고 10일 밝혔다.
기간산업으로 분류된 협정 및 보안작업을 제외하고 열연 및 후판, 철근제강, 철근압연, 특수강대형, 특수강소형 등 공정별로 부분파업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파업에 들어가는 공정은 교대가 이뤄지기 4시간 전에 결정된다.
노조는 "이번 게릴라 파업을 통해 회사가 생산 스케줄과 보수 등을 변경할 수 없다는 점에서 회사의 피해가 극대화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현대제철 경영진을 압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 노사는 현재 2020년 임단협 교섭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가운데 2020년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한 곳은 현대제철이 유일하다.
현대제철 노조는 회사가 임단협에 앞서 임금제도개선위원회를 마무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임단협 협상을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고용노동부도 회사의 임단협 해태와 관련해 노조법 제81조 3항을 위배하는 사항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며 “노사 신의를 지키기 위해 3월까지 인내했지만 더 이상 기대할 수 없어 쟁의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